안녕하세요. 울산 중구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많은 보호자님들이 고양이의 구토를 단순히 헤어볼이나 공복토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구토는 사실 고양이 췌장염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양이 췌장염의 증상이 워낙 모호하고 비특이적이어서, 단순히 토하는 증상만으로는 보호자님이 알아차리기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췌장염이 무엇인지, 보호자님들이 놓치기 쉬운 증상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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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췌장염이란 무엇인가요?

췌장(이자)은 위와 소장 사이에 위치한 작은 장기로,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째,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둘째,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슐린 등)을 분비합니다. 

췌장염은 이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췌장 효소가 활성화되어 췌장 자체를 공격하면서 극심한 통증과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고양이 췌장염은 크게 급성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만성 췌장염은 증상이 경미하고 간헐적으로 나타나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매우 어렵습니다. 진단이 늦어지면 만성 염증으로 진행되거나, 당뇨병, 지방간, 염증성 장질환(IBD)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 췌장염,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증상

고양이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췌장염의 초기 증상은 보호자님이 일상적인 행동으로 착각하기 쉬워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1. 급성 췌장염: 응급 상황을 알리는 뚜렷한 신호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나타나는 뚜렷한 증상들로 인해 보호자님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극심한 구토와 설사, 복부 통증, 고열, 심한 무기력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만약 우리 고양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구토를 하고, 배를 만지면 아파하거나, 평소와 달리 축 늘어져 움직이지 않는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급성 췌장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이므로 신속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2. 만성 췌장염: 놓치기 쉬운 미묘한 변화들

고양이 췌장염의 대부분은 만성 형태로 진행되며, 증상이 매우 모호합니다.
평소와 다른 미묘한 행동 변화를 통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식욕 부진 또는 거식

췌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평소 잘 먹던 사료나 간식을 갑자기 거부하거나, 먹는 양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고양이의 식욕은 컨디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입맛이 없나 보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 구토

구토 횟수가 잦지 않은 경우가 많아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헤어볼을 자주 토하기 때문에 보호자님이 일반적인 구토나 헤어볼 구토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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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증 및 숨는 행동

평소보다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고, 놀이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낄 때 평소보다 구석진 곳에 숨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 체중 감소

식욕 부진이 지속되거나 소화 흡수에 문제가 생기면서 서서히 체중이 감소합니다.

✔️ 털 관리 불량

그루밍을 소홀히 하여 털이 푸석해지거나 엉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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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췌장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고양이 췌장염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수의사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췌장염을 진단하고 다른 질환을 감별합니다.

1. 췌장 특이 리파아제 검사 (fPLI)

고양이 췌장염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혈액 검사입니다.
췌장 특이 리파아제 수치 상승은 췌장염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2. 복부 초음파 검사

췌장의 염증 정도, 췌장 주변의 변화(췌장 비대, 액체 저류 등)를 직접 확인하고,
담낭염, 염증성 장 질환 등 다른 소화기계 질환을 감별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3. 혈액 검사

췌장 특이 리파아제 검사 외에도 CBC, 혈청 화학 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 간 수치, 신장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다른 동반 질환이나 합병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 고양이 췌장염으로 진단되면 대증 치료식이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액 처치를 통해 탈수를 교정하고, 구토 억제제, 진통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합니다.
췌장에 부담을 덜어주는 저지방 또는 소화기 처방식 사료로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경우 장기적인 식이 관리와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췌장염이 걱정된다면,
울산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여 보호자님이 놓치기 쉽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우리 고양이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 우리 고양이가 토하고 식욕이 없거나, 위에서 언급된 다른 증상들을 보인다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주저 없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 울산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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