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중구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 관절염은 매우 교묘하게 진행되어 보호자님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는 데 능숙한 동물이기 때문에, 관절염이 악화되어도 울거나 절뚝거리는 명확한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일상생활의 행동 변화로 통증을 표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절염 악화 단계에서 보호자님이 놓치기 쉬운 고양이의 행동 변화들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 관절염, 왜 놓치기 쉽고 노령묘에게 흔한가요?
고양이 관절염(퇴행성 관절 질환, Osteoarthritis)은 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관절 주위 뼈에 변형이 생기며 만성적인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고양이 관절염이 숨겨지는 이유
- 통증 은폐 본능: 고양이는 포식자인 동시에 피식자였던 야생의 습성 때문에 아프거나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강한 본능이 있습니다.
- 생활 양식의 변화: 고통스러운 동작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활동 반경이나 움직임을 줄여버립니다. 보호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얌전해졌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0세 이상 고양이의 90%가 관절염의 방사선학적 증거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노령묘에게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3가지 주요 행동 변화
활동성 및 이동의 변화(통증 회피 행동)
관절염이 악화되면 고양이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므로, 평소의 활동 패턴에 미묘하지만 큰 변화가 나타납니다.
- 점프의 변화: 높은 곳에 잘 오르지 못하거나 주저합니다. 소파, 침대, 캣타워 등 익숙했던 높은 장소 대신 바닥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뛰어오르거나 뛰어내릴 때 망설이거나, 짧게 ‘도약’하는 대신 ‘기어오르는’ 동작을 사용합니다.
- 계단 오르내림 거부: 계단을 천천히 오르내리거나, 아예 계단 근처를 피합니다.
- 달리기 및 놀이 변화: 사냥 놀이나 달리기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놀이 시간도 짧아집니다.
그루밍 및 위생 습관의 변화(유연성 감소의 신호)
관절이 아프면 몸을 구부리거나 비트는 동작인 ‘그루밍(털 고르기)’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통증이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신호 중 하나입니다.
- 그루밍 부족: 몸의 특정 부위, 특히 등 아랫부분이나 꼬리 근처를 핥지 못해 그 부위의 털이 엉키거나 지저분해집니다.
- 과도한 그루밍: 통증이 있는 특정 관절 부위를 과도하게 핥거나 물어뜯어 탈모나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통증 부위를 핥아 진정시키려는 행동)
- 화장실 문제: 모래 상자 가장자리를 넘는 동작이 고통스러워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거나, 모래 상자 밖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화장실 통증 회피)

성격 및 수면 패턴의 변화(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만성 통증은 고양이의 성격과 행동 패턴 전반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와 예민함을 유발합니다.
- 공격성 및 짜증 증가: 만지거나 안아 올리려고 할 때(특히 아픈 관절 부위가 건드려질 때) 갑자기 하악질(Hissing)을 하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 숨는 행동: 통증을 느낄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가구 밑, 옷장 안)에 숨어 나오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 수면 자세 변화: 평소처럼 몸을 둥글게 말지 못하고, 불편하게 몸을 길게 뻗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관절염 악화가 의심된다면 : 정확한 진단과 관리
고양이 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여 통증을 관리하는 것이 삶의 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진단 과정의 어려움
고양이는 진료실에서 긴장하면 통증을 더 숨기기 때문에, 진료실에서의 움직임만으로 관절염을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호자의 상세한 행동 변화 기록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의사는 촉진과 함께 방사선(X-ray) 검사를 통해 관절 주변의 골극 형성, 관절액 증가 등 퇴행성 변화 유무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 통증 관리의 핵심
고양이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제한적이지만, 관절염 관리는 주로 다음과 같은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 통증 완화제 (NSAIDs): 만성 통증 조절을 위해 안전성이 입증된 고양이 전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수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합니다.
- 관절 영양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지방산(EPA/DHA) 등이 포함된 영양제를 꾸준히 급여하여 연골 보호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환경 개선: 높은 곳을 오르기 쉽도록 경사로(램프)나 계단 설치, 화장실 입구 턱이 낮은 저상형 화장실로 교체하는 등의 환경 개선이 통증을 줄여주는 데 필수적입니다.

고양이 관절염이 걱정된다면, 울산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에게 기력이 저하되거나 얌전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보호자님의 세심한 관찰만이 관절염 악화로 고통받는 우리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우리 아이의 점프, 그루밍, 잠자는 습관이 달라졌다면 단순한 노화로 치부하지 마시고, 관절 통증의 신호일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언제든지 병원에 내원해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 울산 노령견/노령묘 전문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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