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중구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오늘은 반려견에게서 치명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Immune-Mediated Hemolytic Anemia)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질환은 강아지의 면역체계가 스스로의 적혈구를 파괴해버리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빠른 인지와 치료가 생명을 지키는 핵심 포인트가 됩니다.

IMHA란 무엇인가?
IMHA는 강아지의 면역 반응 이상으로 적혈구가 급격히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빈혈 질환입니다. 혈액 내 적혈구가 줄어들면 산소 공급 능력이 떨어지고, 장기 손상 및 혈전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은 특발성(명확한 원인이 없는 경우)과 이차성(감염, 종양, 약물 반응 등)으로 구분됩니다. 일부 품종에서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아지에서 나타나는 경고 신호
IMHA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경고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잇몸과 혀가 창백하거나 노랗게(황달) 변함
- 기운이 없고, 산책이나 놀이 도중 쉽게 지침
- 호흡이 빨라지고 심박수가 상승함
- 갑작스러운 식욕 부진과 구토, 무기력
- 소변이 짙은 색으로 변하거나 혈뇨가 관찰됨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단순 피곤함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동물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
IMHA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 혈액검사(CBC)
적혈구 수치(RBC)와 혈색소 수치(Hb), 적혈구 용적률(PCV, HCT)을 확인합니다.
PCV는 35~55%가 정상 범위로 IMHA가 발생하면 이 수치가 2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빈혈 여부와 심각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혈액 도말 검사
현미경으로 적혈구 모양을 직접 확인하여, IMHA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구상적혈구(spherocyte)나 파괴된 적혈구 조각을 관찰합니다. - Coombs test(직접 항글로불린 검사)
적혈구 표면에 항체가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여 면역매개성 빈혈 여부를 확진합니다. - 추가 검사
초음파, X-ray, 전염병 검사 등을 시행하여 종양, 감염, 약물 반응 등 이차적인 원인을 배제합니다.
이러한 진단 과정을 종합해 IMHA 여부와 원인을 판별하게 됩니다.

치료
IMHA 치료는 보통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면역 억제제 투여 : 가장 먼저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를 사용해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 반응을 억제합니다.
- 수혈 치료 : 적혈구 용적률(PCV)이 20% 이하로 크게 감소한 경우에는 수혈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혈액형 교차 시험을 통해 환자와 적합한 혈액을 선택해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항응고제 치료 : IMHA 환자에서는 혈전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병행하여 혈전 합병증을 예방합니다.
- 장기 관리 : 초기 치료로 안정화된 후에는 약물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며 재발 여부를 관찰합니다.
- 정기 검진: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적혈구 수치, 간·신장 수치를 확인하고, 보호자는 잇몸 색, 호흡 상태, 피로도 등 일상에서 보이는 변화를 꾸준히 살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 과정을 통해 IMHA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지만, 질환 특성상 장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병원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 치료 후기
오늘은 본원에서 치료한 아이의 치료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환자는 혈뇨, 기력 저하, 보행 시 비틀거림 증상을 보이며 내원했습니다. 환자는 신체검사, 혈액검사, 혈액도말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강아지 IMHA 진단
초기 신체검사에서 잇몸이 창백하고 황달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빈혈이 의심되었습니다. 환자의 내원시 혈액검사 결과입니다.
- CRP(전신 염증반응 수치): 224.96mg/L 로 정상범위인 0~10mg/L에 비해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 HCT(적혈구 용적률): 15.8% 로 정상범위인 37~55% 보다 낮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T-bil (총 빌리루빈): 1.7mg/dL 로 정상범위 0~0.9mg/dL 증가한 수치로 확인되었습니다.


환자의 자가응집(좌) / 혈액도말 검사(우) / 출처: 라온동물메디컬센터
- 자가응집 검사 : 적혈구가 서로 달라붙는 현상이 관찰되어 면역매개성 빈혈 가능성이 높게 확인되었습니다.
- 혈액 도말 검사 : 현미경 관찰에서 특징적인 구상적혈구(spherocyte) 가 확인되어 용혈성 빈혈을 뒷받침했습니다.
강아지 IMHA 치료
- 면역억제제 투여 : 프레드니솔론(PDS)을 중심으로 한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수혈 치료 : 급격한 빈혈 악화를 막기 위해 혈액형 교차 시험 후 수혈을 시행했습니다.
- 보조 치료 : 혈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 치료를 병행했고, 간·신장 수치 모니터링을 지속했습니다.
강아지 IMHA 경과

환자 CRP 수치 변화 출처: 라온동물메디컬센터

환자 HCT 수치 변화 출처: 라온동물메디컬센터

환자 T-bil 수치 변화 출처: 라온동물메디컬센터
치료 초기 HCT는 10.1%까지 떨어져 수혈이 필요했고, T-bil은 8.6mg/dL까지 상승했습니다. 면역억제제와 반복 수혈 치료를 시행한 결과, 1주일 내 CRP는 110.57mg/L로 감소했고 HCT는 20%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T-bil 역시 1.2mg/dL까지 낮아지며 황달이 호전되었습니다.
이후 2~3주차에는 HCT가 30% 전후로 안정되었고, CRP와 T-bil 모두 정상 범위에 근접했습니다. 장기 추적 시 HCT는 37.9%까지 회복되어 정상 범위에 도달했으며, 전신 컨디션 또한 정상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환자처럼 무기력, 혈뇨, 보행 시 비틀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단순 피로가 아닌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과 같은 질환일 수 있습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상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방문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 울산 노령견 전문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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