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중구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소형견 보호자님들에게 가장 흔한 정형외과 진단명은 단연 ‘슬개골탈구’입니다. 그런데 수술 전 정밀 검사를 진행하다 보면, 슬개골탈구와 함께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함께 확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무릎 관절은 매우 복잡한 구조물이라, 한곳의 균형이 깨지면 주변 인대나 연골에도 연쇄적으로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슬개골탈구와 십자인대 손상이 함께 발견되었을 때, 왜 동시 수술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판단 기준, 그리고 실제 케이스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슬개골탈구와 십자인대, 왜 함께 올까요?
강아지 무릎 관절에서 슬개골과 십자인대는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강아지 다리 절뚝거림 증상으로 내원하여 슬개골탈구와 십자인대 손상이 함께 확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구조적 부담
슬개골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 탈구되면(슬개골탈구), 무릎 관절의 움직임이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무릎 관절의 회전과 압박을 견디는 주축인 ‘전방십자인대’가 비정상적인 힘을 받게 되고, 결국 인대가 서서히 약해지거나 끊어지는 손상이 발생합니다.
📍보상 작용의 결과
한쪽 다리가 불편하면 다른 다리를 과도하게 쓰거나, 같은 다리 내에서도 특정 부위에만 하중이 쏠리게 됩니다. 이러한 불균형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슬개골탈구만 있었던 아이가 십자인대까지 다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동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검사 결과 십자인대 손상이 확인되었다면, 이를 방치하고 슬개골탈구 수술만 진행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치료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관절 불안정성 지속
슬개골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아도, 무릎을 지탱하는 십자인대가 손상된 상태라면 무릎은 여전히 흔들립니다. 이는 곧 수술한 슬개골이 다시 탈구될 확률을 높이고, 관절염 진행을 앞당기거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통증의 근본 원인 제거
십자인대 손상으로 인한 무릎의 ‘앞뒤 흔들림(Drawer sign)’은 아이에게 통증과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시 수술을 통해 무릎을 안정화해야 아이가 비로소 통증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 마취와 회복의 효율성
마취를 두 번 하는 것보다는 한 번의 수술로 무릎 관절 전체의 역학적 구조를 올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아이의 체력과 회복 시간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동시 수술을 결정하는 판단 기준
모든 환자가 반드시 동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의사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수술 범위를 결정합니다.
📍십자인대 손상 정도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전파열’인지, 일부분만 늘어난 ‘부분 파열’인지에 따라 결정합니다. 완전 파열이라면 슬개골탈구 교정과 함께 십자인대 안정화 수술을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 불안정성(Drawer Sign)
검진 시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정도가 심하다면, 인대의 기능을 대신해 줄 수술적 처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임상 증상
아이가 다리를 딛지 못하거나, 십자인대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기립을 힘들어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관절염 진행도
이미 관절염이 심하다면 더 이상 관절을 방치하지 않고 구조적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예후에 좋습니다.
아래 케이스는 슬개골탈구 병력이 있는 강아지에서 이후 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한 실제 사례입니다. 슬개골탈구 병력이 있는 아이에서 무릎 관절 관리가 왜 중요한지 확인해 보세요.
슬개골탈구 병력이 있는 강아지의 전방십자인대 단열 케이스
본원 개원 때부터 예방의학 및 정기 진료로 꾸준히 내원해온 10세 비숑(10kg) 케이스입니다. 과거 본원에서 슬개골탈구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아이로, 이번에는 좌측 후지 파행으로 내원하였습니다.
📌 검사 및 진단



마취 전 혈액검사에서 WBC 2.9(정상 6~17)의 저하와 MCHC 31.1↓, PHOS 2.1↓ 등 일부 수치의 경미한 이상이 확인되었습니다. 혈가스에서도 pCO2 25.6↓, HCO3- 19↓ 등 경미한 변화가 있었으나, 종합적으로 임상적 의미가 크지 않은 범위로 판단하여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신체검사에서 Drawer test 양성 및 좌측 슬관절 통증 반응이 확인되어 좌측 전방십자인대 단열 Grade 2로 진단하였습니다.
💡 슬개골탈구 병력을 가진 아이에서 수년 후 같은 쪽 무릎에 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슬개골탈구로 인해 장기간 무릎 관절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누적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동글이의 케이스가 바로 그 전형적인 예입니다.
📌 수술 계획 —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활용

라온동물메디컬센터에서는 TPLO 수술 전 정형외과 전용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경골의 각도(TPA 23°), 절골 범위(SAW 12mm), 플레이트 고정 위치(Plate ADB2344L)를 사전에 정확하게 계산합니다. 이 과정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 관절 안정성과 회복 속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수술 진행 — TPLO 및 스케일링 동시 진행




좌측 전방십자인대 단열에 대해 TPLO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경골의 각도를 교정하여 십자인대 없이도 관절이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전신마취가 이루어지는 동안 구강 검사에서 치석이 확인되어 스케일링을 함께 진행하여 구강 관리도 동시에 시행하였습니다.


수술 후 방사선에서 경골 절골 및 플레이트 고정이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재활 및 퇴원
수술 후 통증 관리와 단계적 재활 치료를 병행하며 1주일간 입원 관리를 진행하였고, 보행 호전이 확인되어 퇴원하였습니다.
퇴원 시 보호자님께는 아래 사항을 안내해드렸습니다.
✔️ 수술 후 최소 8~12주는 리드줄 산책 외 점프, 계단, 달리기 금지
✔️ 미끄러운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 체중 관리 — 과체중은 관절 회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 정기적인 방사선 추적 검사 (수술 후 6주, 3개월, 6개월)
✔️ 반대쪽 다리의 보행 변화도 꾸준히 관찰해 주세요
💡 해당 케이스는 슬개골탈구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해도 무릎 관절에 대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그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만약 수술 전 검사에서 슬개골탈구와 십자인대 손상이 동시에 발견되었다면, 한 번의 마취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아이의 보행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예후와 보호자의 마음가짐
두 질환을 함께 수술하면 회복 과정이 조금 더 길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재활의 중요성: 동시 수술 후에는 무릎 근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레이저 치료나 수중 재활 등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체중 관리와 환경 개선: 무릎 관절은 체중과 밀접합니다. 수술 후에는 엄격한 식이 조절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하여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두 번의 수술보다 한 번의 정확한 수술이 낫습니다
진료실에서 보호자님들께 동시 수술을 권할 때면 항상 마음이 무겁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슬개골만 해도 큰 수술인데, 인대까지?”라며 걱정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슬개골 수술만 받고 돌아간 아이가 십자인대 문제로 결국 몇 달 뒤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처음 검사 과정에서 십자인대 문제를 발견했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주어진 ‘회복의 기회’입니다. 한 번의 마취로 무릎 관절을 온전하게 되돌려 놓는 것이, 우리 아이의 평생 보행 건강을 위한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 울산 중구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
울산 동물병원 라온동물메디컬센터는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대표번호: 052-286-5050
📍 위치: 울산 중구 번영로 524 (주차 가능)
🕐 진료시간: 밤 11시까지 진료 가능
👉 수술 상담 및 예약은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